美 “6자회담 전 北이 해야할 조치 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6자회담 재개 주장과 관련, “우리는 항상 대화에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것이 가능하게 되기 이전에,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봐야만 하는 분명한 조치들이 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날 ‘북한의 전제조건이 붙어 있는 6자회담은 논의할 시점이 아니며,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관심을 모면하고 회피하려는 구실로 6자회담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급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향후 대화를 갖는 것을 검토하기 이전에 북한이 (비핵화 문제 등을) 다루겠다는 용의를 증명해야만 한다는 조건과 의무들이 있다는데 한국 외교장관과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5일 “미국과 한국은 올바른 환경 하에서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의무 수용을 사실상의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내세웠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 이후) 다음 조치들에 대해 한국 당국자들과 이번주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한 2+2(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리처드슨을 북한에 보내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또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에 대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한 면담이 이날 또 한번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곰즈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곰즈 석방을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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