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재개 우선순위 결정해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이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졌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외교정책상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평양의 권투선수'(Pyongyang pugilist)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시아 순방을 앞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굉장한 ‘환영’을 준비 중”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2006년 10월의 핵실험을 상기시키면서 “평양의 돈키호테적 독재정권이 군사 ‘불꽃놀이’를 통해 관심을 끌려고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북한이 이란 핵개발, 중동평화, 아프가니스탄, 인도-파키스탄 긴장 등의 이슈와 더불어”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의 재개를 외교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어디에 놓을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설은 또 “김정일 위원장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북한 정권의 위협에 ‘보상’을 주는 셈이 되고 이를 무시한다면 북한이 핵 능력을 완전히 개발하도록 시간을 주는 셈”이라고 해 미국이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졌음을 지적했다.

사설은 어떻든 이러한 두 가지의 ‘좋지 않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때때로 중국이 한반도의 핵무장보다 ‘불안정’을 더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 참가 5개국의 공조를 역설했다.

사설은 끝으로 북한이 (핵 폐기 및 검증) 합의에는 관심 없다는 의심이 남는다면서도 “미국은 어떻든 북한과 대화해야 하고, 자기 방식대로 대화해야 한다”라며 “그에 앞서 이를 놓고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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