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대표단 멤버 일부 교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 미국측 대표단의 구성이 일부 바뀌었다.

수석대표는 여전히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이지만,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전 보좌관이 맡았던 차석대표 자리는 그대로 비어있다.

빅터 차 전 보좌관이 지난 4월말 사임하고 조지타운대 교수로 옮긴뒤, 캐트린 프레이저 국무부 국제기구국 특보가 그 자리에 들어갔지만 6자회담 업무는 폴 헨리 비서관이 따로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베이징 6자회담엔 NSC측에서 헨리 비서관이 대표로 참석하지만, 그가 6자회담 업무를 챙기기 시작한건 채 한 달도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힐 차관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북핵협상에 적극 참여해온 톰 기븐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특보도 이번 대표단에선 제외됐다.

기븐스 특보는 정기 인사에 따라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이동했고,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다 국무부로 발령난 크리스 클라인 새 특보가 대표단에 들어간 것.

이번 대표단에서 빠진 빅터 차는 지난 2월 회담 때까지 차석대표로 북한측과의 협상을 이끌었으며, 지난 4월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와 함께 방북해 북한측 관계자들과 장시간 회담하는 등 북한측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었다.

기븐스 특보도 지난달 21일 힐 차관보의 방북 때 동행하고, 베를린 협상 등 북미간 막후 협상에까지 참석한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이처럼 주요 역할을 맡아온 빅터 차 전보좌관과 기븐스 특보가 대표단에서 빠짐에 따라 한국계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유리 김 북한 담당관 등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힐 차관보의 방북 때 동행했던 성 김 과장은 북미간 뉴욕채널의 미국측 대표 김명길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긴밀히 접촉하는 등 양측간 실무협상을 도맡아왔다.

한국말에 능통한 성 김과 유리 김은 그동안 베이징과 베를린, 뉴욕 등지에서 이미 여러차례 북한측 대표단 관계자들과 회담하는 사이 감정적 교감이 가능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에 새로 합류한 클라인 특보와 헨리 비서관은 적어도 당분간은 실무적인 업무를 맡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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