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관련 對日불신 확산

북한의 자금세탁 문제에 대한 대응을 놓고 미국내에 대일(對日)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마카오에 있는 홍콩계 ‘방코 델타 아시아SARL’ 은행이 북한의 자금세탁과 위폐제조 등 불법행위의 거점이 되고 있다며 지난 9월 이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간 거래를 금지했다.

북한은 이달 초 열린 5차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 상호존중을 규정한 ‘6자회담 공동성명 정신에 위배된다’며 맹렬히 반발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아시아.대양주국장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의 개별회담에서 자금세탁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하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은 미국의 조치가 4차 6자회담이 열릴 당시 이미 결정된 것으로 북한도 발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반발을)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이 바람에 북한의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북.미간 직접협의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뿐”(일본 정부 관계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자금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핵개발 저지에도 중요하다”며 “법적인 문제는 확실시 지적한다”(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입장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사에 국장은 회담이 끝난 후에도 이 문제로 북한을 몰아붙이는 것은 득책이 아니라며 미국을 설득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직전 줄곧 거부해오던 일본과의 개별협의에 응하는 등 대일(對日)접근을 시도한 것과 관련, 사사에 국장이 북한과 보조를 맞춘것이 아닌가 하는 불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풀이했다.

한편 사사에 국장은 “자금세탁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지금까지 합의한 것 이외의 문제를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힐 차관보도 이 문제는 6자회담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내 발언은 미국을 지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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