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대표 13일 방한…’투트랙 대북정책’ 협의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3일 오후 한·중·일 3개국 순방의 첫 기착지인 한국을 방문한다.


데이비스 대표는 도착 다음날인 14일 오후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미 정상이 회담에서 밝힌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다’는 이른바 ‘투트랙’ 대북정책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6자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대북 제재 이행방안과 함께 북한에 대화를 촉구, 외교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이 자국 내 북한 은행에 대한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압박카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어 15일과 16일 각각 중국과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핵 관련 6자회담 및 다자회담에 대한 한·중·일과의 공조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9일 뉴욕의 한 세미나에 참석, “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신뢰를 줄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여전하다”면서도 “비록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은 더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