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 유력지 北美관계 기사 더 많았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들은 지난 12년간 한미 관계보다는 북미 관계 기사를 더 많이 다뤘으며 북한에 대해선 안보 문제를, 한국에 대해선 경제 문제를 중점 이슈로 기사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3개 일간지의 한반도 관련 기사 동향과 서울ㆍ도쿄주재 특파원 경력 등이 있는 한반도 전문가 14명의 취재 경험 등을 담은 공동 저서인 `코리아 초고'(FIRST DRAFTS OF KOREA)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19일 저서 내용에 따르면 미 3개 신문이 1992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약 12년동안 다룬 한반도 관련 기사는 모두 5천53건이며 이중 북미 관계를 다룬 기사는 1천443건(28.5%)으로 한미 관계를 다룬 기사 454건(8.9%)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많았다.

미 3개 일간지별로 분석하면 뉴욕타임스는 북미 관계 기사가 608건, 한미 관계 기사가 166건이고 워싱턴포스트는 북미 관계 기사 562건, 한미 관계 기사 97건,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미 관계 기사 273건, 한미 관계 기사 191건 등이다.

반면 남북한에 대한 전체 기사 건수를 비교하면 남한 문제를 다룬 기사가 한미 관계 기사를 포함해 모두 2천344건(46.3%), 북미 관계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룬 기사가 1천955건(38.6%)으로 한국과 관련된 기사가 더 많았다. 남북 관계를 다룬 기사는 426건(8.4%)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관계를 포함한 한국 관련 기사가 908건, 북미 관계를 포함한 북한 관련 기사가 801건으로 남한 문제에 대한 기사가 더 많았고 월스트리트저널도 남한 관련 기사 1천190건, 북한 관련 기사 402건으로 남한 문제에 대한 기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관련 기사가 752건, 남한 관련 기사가 246건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기사가 훨씬 더 많아 대조를 보였다.

미 3개 일간지가 다룬 주요 이슈로는 남북한 전체적으로 안보 문제가 39.1%, 경제 문제가 34.5%를 차지, 안보ㆍ경제 이슈가 대부분이며 나머지는 내부 정치와 일반 외교, 인권 문제 등이다.

북한 관련 기사는 안보 문제가 74.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인권 문제가 9.1%로 뒤를 이었으며 남한 관련 기사는 경제 문제가 65%로 가장 높고 내부 정치 문제 12.3%, 안보 문제 8.8% 등 순이다.

한반도 관련 전체 기사 5천53건을 3개 일간지별로 나누면 뉴욕타임스가 2천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스트리트저널 1천734건, 워싱턴포스트 1천217건 등이다.
코리아 초고는 `미국 언론과 냉전 시대 최후의 접경 지대에 대한 이해’라는 부제로 남북한이 아닌 제3국 출신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남북한 문제를 이슈로 접하게 된 경험과 시각을 순수하고 가감없이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 신기욱 교수는 “서울특파원 등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들이 취재 경험 등을 통해 접하게 된 남북한 문제 또는 북미ㆍ한미 관계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저서로 생각된다”며 “한글 번역본 출간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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