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일 北 테러지원국 해제 할 듯”

미국 정부는 이르면 11일(미국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10일 “미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아직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으나, 11일 오전 중에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모든 일에 100% 확신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나,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조시 부시 대통령이 금요일(1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데 서명했고, 토요일 테러지원국 해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해제는 잠정적인 것이며 북한이 검증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AP통신은 미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밝혔다.

미 행정부는 지난 8월 11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는 행정 재량권을 확보했으나, 그간 북한이 `완전하고도 정확한’ 검증의정서에 합의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제조치를 미뤄왔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 주는 조건으로 검증을 위한 사찰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가 막판까지 테러지원국 해제를 망설였던 이유는 경제위기 상황과 일본 정부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10일 오전 금융위기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날 테러지원국 해제를 발표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나카소네 히로부미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격한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북.일 간에 엄연한 현안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라이스 장관이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의 북핵 담당 책임자급이 내주 초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11일로 예정된 테러지원국 해제가 내주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