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女기자 석방과 대북제재는 별개 사안’ 재확인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에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여기자 2명에 대한 석방노력과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별개 사안임을 재확인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하산 위라주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여기자 사건과 북한의 최근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는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적인 차원의 여기자 문제와 정치적 사안인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는 분리해서 다뤄져야 한다”면서 “뉴욕에서 하고 있는 것(여기자 석방)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주 동북아 순방에서 한 일(대북 제재)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여기자들에 대한 억류는 다른 문제들과 연계된 것이 아니며,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여기자 억류 문제를 핵문제와 연계하려는 조짐이 지금까지는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여기자 문제가 ‘인도적인’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또 이번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된 점과 과도한 형량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클린턴 장관은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가능한 채널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의 투옥과 재판, 선고가 인도적인 문제로서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온정적인 조치를 취해 그들을 내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판이 참관인 없이 완전히 비밀리에 진행됐고 이들에게 선고한 형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 대변인도 “모든 재판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순수한 인도적 견지에서 그들을 석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이들을 석방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여기자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 북한 국경을 넘어갔다면 북한에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단지 그들이 석방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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