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마카오에 금융범죄 단속 촉구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은 17-20일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 현지 당국자들과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단속 강화방안을 협의했다고 미 재무부가 20일 밝혔다.

대니얼 글라서 테러단체 금융지원.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이끄는 미 단속반은 “많은 홍콩과 마카오 정부 관리들을 만나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에 대해 협의했다”고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미 금융범죄단속반은 또 “이 지역에서의 전반적인 돈세탁과 테러금융지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 금융범죄단속반의 이번 홍콩과 마카오 방문은 미국 정부의 대북 금융제재가 국제적 외교문제로 비화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 내용과 결과가 주목된다.

북한의 달러 위조 혐의에 대해 `확증’을 갖고 있다고 강조해온 미측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그동안 수집해온 증거를 들이대며 방코 델타 아시아(BDA) 사건에 대한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와 일치 여부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범죄단속반은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21-24일 한국을 방문, 현지에서의 조사와 중국 당국자들과의 협의내용을 우리측에 구체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서 부차관보는 홍콩.마카오 관리들과의 협의에서 돈세탁과 위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이 전세계적인 위협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이 같은 활동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현지 당국이 단속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글라서 부차관보는 미 재무부가 불법금융활동 단속을 위해 최근 취한 조치들을 설명하고 홍콩과 마카오도 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글라서 부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불법활동과 다른 범죄행위에 용이한 여건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BDA 같은 금융기관들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홍콩과 마카오당국의 적극적인 협력에 사의를 표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미국의 지원 용의도 밝혔다고 성명은 덧붙였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