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협상통한 北 핵폐기 전망 낮게 봐”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협상을 통한 북한 핵폐기 전망을 낮게 보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으나, 이란과는 달리 북한은 공공연하고도 대담하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따라서 오바마 정부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상태이며, 우리가 지나치게 의욕을 보일 경우 북한으로부터 얻을 것은 더욱 적어지고, 우리 동맹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 정부는 큰 틀에서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성공을 거두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 (핵문제 해결방식)이 나쁜 선례를 남기길 원치 않으며, 북한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대화에 복귀하는 대가로 제재해제를 원하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는 단순히 대화를 갖는 것만으로 제재를 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는 북한에 물렁(soft)하게 보이길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관련, “김 위원장이 얼마나 더 오래 살지는 그의 흡연량과 운동량에 달렸다”면서 “그러나 역내 의학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그의 사망확률이 매년 10%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에 김 위원장이 흡연을 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을 경우, 사망확률은 올라갈 수 있다”면서 “내 판단으로는 김 위원장이 2-5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벌써 북한 장성과 다른 지도자들은 가까운 장래에 닥칠 변화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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