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리티지 연구원 “北위폐 활동에 中 공모 정황”

미국의 보수성향 연구소 헤리티지 재단의 한 연구원이 북한의 달러화 위조지폐 활동에 대한 중국의 “공모” 혐의를 주장하며 “중국의 이러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북한의 범죄활동을 막을 가망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존 타직 연구원은 지난 20일 연구소 웹사이트에 발표한 ’중국이 북한 위폐활동에 공범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각종 언론보도 등을 인용, “상당한 양의 정황증거들이 북한의 위폐 조직에 대한 중국의 공모를 가리키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한 미 정부 당국의 조사와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가 북한과 거래를 중단하자 북한이 마카오에 인접한 주하이(珠海) 경제특구내 중국 국경은행들로 계좌를 옮기고 조광무역도 대부분의 인력을 주하이에 재배치했다거나, 위폐 문제로 기소된 션 갈렌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와 북한측을 맺어준 것이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라는 등의 외신보도들을 지적했다.

타직 연구원은 “이들 증거의 성격상, 특히 북한이 위폐 공작원들을 마카오로부터 더 안전한 중국내 사무실로 쉽게 옮길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이 정책적으로 북한의 위폐 공작활동에 도움과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 의회가 행정부 사법당국 및 정보기관들로부터 중국측의 조사 협조 여부에 대해 보고를 받아야 하며, 미 검찰은 중국의 공모혐의 관련 단서를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차관은 지난 4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의 돈세탁 및 테러리즘 청문회 증언에서 한국과 중국의 협력 여부에 대한 질의에 “두 나라는 이것이 미국 금융체제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관계있는 세계 금융체제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매우 협력적”이라고 답했었다.

한 외교소식통도 24일 “중국은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 문제를 자국 금융기관들의 국제 금융체제 진입 목표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인식,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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