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전문가 “北 핵실험 ‘어정쩡’…다시 할 것”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진강도를 토대로 폭발력을 산출하면 약 0.5-0.9kt인 것으로 계산된다고 피터 헤이즈 노틸러스연구소장과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강정민 박사가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노틸러스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북한 핵실험에 관한 기술적 분석’ 글에서 미국 지질조사국이 측정한 진도 4.2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측정치 4.0을 진도와 지하 핵폭발력간 관계에 관한 방정식에 대입하면 이러한 폭발력 수치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 폭발력은 미국의 소형 전술핵무기 폭발력과 같으나, 다른 나라들의 첫 핵실험 폭발력(미국 19kt, 소련 25, 영국 25, 프랑스 60, 중국 22, 인도 12, 파키스탄 최대 9kt)에 비해 매우 소규모이다.

미 국가정보국장실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을 확인하면서 폭발력을 “1kt 미만”이라고만 밝혔다.

강 박사와 헤이즈 소장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은 사용 가능한 핵무기라는 관점에선 성공이라기보다는 실패에 가깝다”고 결론내렸다.

이들은 그러나 “4가지 측면에선 기술적 성공”이기도 하다며 어떤 수준이든 핵폭발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핵 임계’를 달성했고, 북한이 대형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기술은 자신하고 처음부터 소형 핵무기를 실험했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그렇더라도 북한은 “자칭 핵무기 보유국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하지는 못한” 상태이며, 이는 “북한이 다른 나라에 대해 핵 아마겟돈(최후의 결전)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을 보여준”인 셈이므로 북한이 “진짜 핵무기 보유국에 가입하기 위한 실험을 다시 할 것으로 본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점은 “중국의 대응, 한국의 겨울용 식량지원, 추가실험 필요성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인식 등 비기술적인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특히 ’북한 지도부의 인식’엔 대미관계가 주된 요소라며, “이 점에서 미국은 추가 핵실험을 할지 여부와 언제 할지에 대한 북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지렛대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음에도 핵무장 능력을 실제론 입증하지 못한 “어정쩡한 위상(ambiguous status)”에 있을 때, “미국은 핵능력을 결정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2차 실험을 북한이 서두르도록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도록 북한 지도부의 계산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미국이 새로운 기회를 외교해법에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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