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신고 ‘검증수단’ 확인에 주력”

미국은 북한과의 핵 프로그램 신고 협의와 관련, 북한이 제출할 신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수단을 확실하게 보장받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도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7일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 중국에 제출할 공식신고서에 플루토늄 항목과 관련, ▲1990년대초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영변 원자로의 가동일지를 포함한 자료 수천건 ▲핵심 핵시설 ▲플루토늄 총량을 주내용으로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이를 검증하기 위해 원자력과학자들로 북.미간 실무그룹을 구성하거나 또는 6자회담 산하 실무그룹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의혹설에 대해서는 북.미 전문가회의를 가동하거나 6자회담 실무그룹을 통해 주로 현재, 미래의 북한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8일 방북하는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서는 최근 미국 의회 일각에서 제기한 UEP와 시리아 핵협력설과 관련된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검증과 모니터링 수단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24일 방북해 북한 당국자들과 핵 프로그램 신고 협의를 진행한 바 있는 성 김 과장은 당시 협의내용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상관에 보고했으며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이 협의결과를 수용해 다시 방북길에 오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중요한 성과로 인식하는 북한내 동향을 감안할 때 북한은 미국의 검증수단 확보에 대해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핵 신고서 제출은 8일 북.미 협의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중국은 이를 6자회담 참가국에 회람, 의견수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을 경우 이달 하순 6자회담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하는 시점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의회통보)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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