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 “김정일 核 보유 확실히 우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8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김정일)가 핵무기들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우려스럽다”고 김정일를 직접 거명하면서 북한 핵 보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국방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가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북한을 더욱더 고립시키는 결정을 홀로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가 과거에도 행했던 것으로 새로운 전략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북한 지도부가 점점 더 고립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확실히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이 문제를 계속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그가 핵실험들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있다”면서 “나는 이를 어느쪽으로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않는 소위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입장을 취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또 “서태평양(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은 역내뿐만 아니라 나머지 전 세계에도 극히 중요하다”면서 “그(김정일)가 점점 호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도록 우리가 개입(engage)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의 호전적 입장은 “매우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라며 “내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멀린 합장의장의 북한 핵무기 보유 인정 발언은 지난 2월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 2006년 핵무기(nuclear weapon)를 폭발시켰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과 함께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안보 관련 기관의 북한 ‘핵무기 보유국’ 언급은 미국의 안보 전략적, 군사전략·전술적 차원에서의 현실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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