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 독도분쟁에 난감..우려속 불개입 견지

미국은 한일 양국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또다시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난감해 하며 이 문제가 향후 북핵 해결 등 동북아 현안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4일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분쟁에 대해 “한일 양국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독도 분쟁이 이번에 새롭게 불거진 게 아니라 거의 3년을 주기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문제임을 지적하고, 독도문제나 일부 과거사 문제를 제외하고는 한일 관계가 전반적으로 우호적임을 강조하며 분쟁의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핵검증을 앞두고 있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의 중대한 고비에 한일 양국이 독도를 둘러싸고 외교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미일 3국의 공조가 중요한 데 이 일을 계기로 3각공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완전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에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로 계속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한국과 일본에서 새 정부가 출범, 새로운 한일관계에 기대를 걸었지만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실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독도 문제가 그동안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해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요 정책 목표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온 이명박 대통령 정부는 일본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고 또 다른 의원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또 독도를 ‘작은 섬'(islets)으로 명기하면서 한국에서는 독도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하고 독도가 일본인에게는 ‘일본해’, 한국인에게는 ‘동해’인 양국간의 바다에 놓여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독도문제가 양국 관계에서 고통의 원인이 돼 왔다며 한국 정부가 국민의 내셔널리즘에 호소함으로써 국내에서 지지도를 높이려고 하는 가운데 권 대사를 소환키로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타임스(WT)는 독도는 현재 한국이 지배하고 있지만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한일 양국 관계에 있어 오랫동안 `가시’가 돼왔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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