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남성 대북 스파이활동 거짓진술 혐의 기소

미국 영주권자인 50대 한국인이 지난 2년간 한국 정부를 위해 미국 내에서 북한 관련 스파이 활동을 한 것을 거짓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당국이 19일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한국인 박일우(58. 미국명 스티브 박)씨를 18일 체포해 법원에 기소했다. 박씨는 19일 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뒤 액수미상의 돈을 받고 이를 한국측에 제공해왔다.

미국 법은 외국 정부의 첩보원(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사람의 경우 주 검찰총장에게 등록하고 활동 내용을 공개하도록 돼있다.

박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FBI 요원들과 3차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특정한 한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거나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번 거짓으로 진술했다.

FBI 요원은 지난 3월20일 박씨에게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사진을 보여 줬으나 이들을 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씨는 FBI 요원과 만난 직후 뉴저지주의 식당에서 자신이 모른다고 진술했던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기소장에 나타났다.

FBI 요원 윌리엄 스미스는 2005년에 박씨가 북한 관계자로부터 향후 방북 시에 구충제와 마취제, 수의 약품 등을 가져와 줄 것을 요청받았다는 것을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 전했다고 적시했다.

스미스는 또 2005년 8월에도 박씨를 만났고 박씨는 자신이 북한을 자주 방문함으로 미국과 북한 간의 중개자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최근 북한의 평양소주를 미국에 수입한 뉴욕 소재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