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태권도장들, 내년 대북 의류지원

미국의 한인 태권도 도장들이 내년 북한에 어린이와 학생 의류를 대량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인디애나주 등 6개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정오 관장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내년에 미국내 태권도장으로부터 기증받는 어린이, 학생들의 옷을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관장은 “미국에 태권도장이 한 3만여개 된다”며 “우리 학생들이 크고 나면 옷을 전부 기증하는데 그것을 우리가 받아서 1천여개의 컨테이너에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 관장은 북한 태권도협회도 자신들의 의류지원 계획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단 한가지 조건으로 청바지는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980년대 초부터 청바지를 ‘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규정, 외화상점과 시장에서 각종 외국의류의 판매 및 거래는 허용하면서도 유독 청바지에 대해서는 판매.암거래는 물론 주민들의 착용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 문물과 유행에 민감한 부유층과 신세대들도 청바지 만큼은 감히 집안에서도 입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관장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로, 미국내에 3천여명의 태권도 단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 10월 미국의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과 함께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초청해 5개 주에서 시범경기를 펼쳤다.

그는 또 지난해 태권도 종구국인 한국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140여명의 태권도 단원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으며 2009년에는 200여명의 단원과 함께 속초를 거쳐 금강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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