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전문가들 “美, 北에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0일 당면한 북핵문제 해결을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에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시, 한국토지공사가 `새로운 동북아 질서와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부산국제심포지엄에서다. 이 심포지엄은 21일까지 열린다.

미국 사회과학연구협의회 레온 시갈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북.미가 시도해왔던 단계적 접근법은 신뢰구축에 실패했다”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는 정치, 경제, 전략적인 측면에서 북한과 근본적으로 새로운 관계로 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포괄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의 판을 키워 북한이 기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도 포괄적 접근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포괄적 접근의 핵심내용으로 ▲북한은 플루토늄 시설 불능화와 핵 연료봉 교체완료, 미국은 에너지 지원완료 ▲평양주재 미 대사관의 조속한 개설 ▲북.미 정상회담 ▲북한이 비핵화 완료시점에 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을 제시했다.

도널드 G. 그로스 전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선임고문도 “미국은 한반도에서 포괄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정치, 안보, 경제 문제에 대한 일련의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인 안정 및 평화달성이라는 미국의 전략적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큰 외교적 지렛대를 제공하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공동전선 형성이라는 전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의 부시 행정부 8년은 도덕외교에 집착해 북핵해결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이제 오바마 행정부와 한반도 평화 및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