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등 유사시 투입 준비완료 육군전력 부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 육군 전력의 상당부분이 묶이면서 한반도 등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발발시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미 육군 전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에 이어 25일에도 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라크와 아프간에 너무 많은 병력이 파견됐거나 최근 귀국한 상태여서 병력과 장비 면에서 예상치 못한 국제 분쟁에 대응능력을 완전히 갖춘 육군 정규병력이 2-3개 전투여단에 7천명에서 1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육군이 1년 해외근무에 2년 본국근무 체제를 구상하고 있으나 이라크와 아프간 병력 수요 확대로 인해 1년 해외근무에 1년 본국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같은 상황이 다른 비상사태에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수를 크게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라크전 수행과 자연재해 대응, 한반도 유사시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3 보병사단의 경우, 잦은 이라크 배치로 인해 장비와 병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 2003년에 이어 2005년 다시 이라크에 배치됐다 지난 1월 조지아주 본대로 돌아온 제3 보병사단은 산하 4개 여단 가운데 1개 여단을 또다시 이라크로 파병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릭 린치 사단장은 탱크와 장비 보급이 늦어지면서 지난달에야 2개 여단의 실전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일부 제한된 상태라고 말했다.

린치 사단장은 매월 사단참모들로부터 한반도 위기시 준비태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면서 4개 여단 가운데 2개 여단은 즉각적인 실전돌입 준비태세가 완료된 상태지만 2개 여단은 장비부족 등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랜드 코퍼레이션의 산하 아로요센터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린 데이비스도 지속적이고 빈번한 이라크와 아프간 배치가 미 육군의 병력동원능력을 제한시켜 다른 지역의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여단이 별로 남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육군 참모총장 출신인 고든 설리번 미육군협회 회장은 육군이 감당해야 할 많은 책임에 비해 병력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50만명인 정규병력을 56만명까지 늘리고 주 방위군 활동도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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