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손정남 구명’ 潘총장에 촉구

▲ 랜토스 위원장

중국으로 탈북 했다가 북송된 기독교인 손정남 씨의 구명운동에 미 의회가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손 씨의 구명을 위해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RFA에 따르면 랜토스 위원장은 17일 워싱턴을 방문,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미 의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반 총장에게 유엔이 북한의 기독교 박해에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의 핵심내용은 북한 당국이 기독교인을 탄압하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유엔 차원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구체적으로는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형위기에 몰린 북한 주민 손정남 씨가 사형 집행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는 내용이었다”고 RFA는 전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유일한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태인 대학살) 생존자다.

랜토스 위원장은 편지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기본적 인권인 종교의 자유를 가지지 못하도록 억압한다면 미국은 절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랜토스 위원장의 린 와일 대변일은 “랜토스 위원장은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고 또 이를 선호하고 있지만, 북한이 종교를 이유로 주민을 사형시키는 것 같은 인권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북미관계가 지금보다 전혀 좋아질 수 없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13일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손정남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서한을 김정일에게 보내기도 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김정일이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북한 최고 지도자로써 긍정적인 결단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손 씨에게도 자비를 베풀어 달라”며 “손 씨가 끝내 사형된다면 최근 북한 핵문제 진전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 씨는 북한 내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2004년 5월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지난해 강제 북송됐다. 손 씨는 중국에서 남한 동생을 만나 북한 내 실상을 알렸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이 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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