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中,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해야”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서 진행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에 참석, 중국대사관을 향해 “Save my friend”를 외쳤다./데일리NK


일리애나 로스-레티넌(Illeana Ros-Lehtinen)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24일 “후진타오 중국주석은 탈북자들을 당장 자유 대한민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티넌 위원장은 이날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가 101일째 진행되고 있는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탈북자들이 중국을 통해서 안전하게 대한민국과 그들이 원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에 외국의 유력 정치인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 이민자 출신인 레티넌 위원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12선 의원으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뒤 지난해에는 ‘국군포로와 전시납북자 송환 촉구결의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북한인권법을 5년 연장시키는 데 일조한 친한파이자 인권운동가다.








▲레티넌 의원은 “나도 쿠바출신의 난민”이라며 중국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데일리NK

그는 “나도 쿠바출신의 난민”이라면서 “세상에 어떤 정권이 신생아와 산모를 사지(死地)로 내모느냐? 세상에 어떤 정권이 이런 국가를 도울 수 있느냐?”고 중국과 북한을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생후 20일된 아기와 출산 후 건강이 우려되는 산모를 강제북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레티넌 위원장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집회참가자들과 함께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난민조약을 준수하라’, ‘강제구금 중인 김영환, 유재길, 강신삼, 이상용 등 북한인권운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선영 의원은 “레티넌 여사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그 누구도 레티넌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부탁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또 제가 단식했던 장소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