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에블로호 반환 협상 당분간 없다”

▲ 대동강에 전시되어 있는 푸에블로호 (자료사진)

미국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납포해 반미 선전용으로 활용중인 미 정보수집선 푸에블로호를 인수하기 위한 협의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가 푸에블로호 반환 결의를 했지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북한과의 푸에블로호 반환과 관련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제프리 버그너 미 국무부 법률담당 차관보는 1968년 북한이 납포해 평양에 전시중인 미국의 정보수집선 푸에블로호와 지난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 해군이 가져간 조선의 군기를 맞바꾸자는 웨인 알라드 공화당 상원의원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버그너 차관보는 “가까운 시일 내에 푸에블로호를 두고 북한과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버그너 차관보는 알라드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불법 억류했지만 미국과 북한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상태이고, 북한도 관련 언급이 없는 만큼 지금 협상을 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라드 상원은 지난 4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콜로라도 출신 퇴역군인들의 요청에 따라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요구하는 협상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라드 상원의원은 미 국무부의 협상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푸에블로호 반환 추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의회의 결의가 있기 때문에 향후 몇 주 동안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알라드 의원이 푸에블로호 반환의 대가로 제시한 조선의 군기는 신미양요 때 미군이 강화도에서 전리품이라며 빼앗아간 것으로, 장군의 ‘帥(수)’자를 상징하는 글자가 적혀 있어 ‘수자기’로 불리는 당시 전투 때 숨진 어재연 장군의 깃발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6일 “지난달 25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수자기’를 보관하고 있는 미국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을 방문, ‘수자기’ 반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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