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화협정 논의로 시간 낭비 안할 것”

미 정부는 북한이 미북 양자대화를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하고 나선데 대해 이번 양자대화에서는 6자회담 재개 논의만 이뤄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모든 에너지와 관심을 여기에 쏟을 계획”이라며 “이것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목적”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시에 (평화협정과 같은)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 내에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이 이미 구성돼 있다”며 “우리가 우선 첫번째로 원하는 것은 6자회담의 재개”라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일정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며 북한측과 스케줄을 협의중”이라며 보즈워스 대표의 체류일정이 2박 3일로 결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방북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양 방문 이후 다른 국가를 들러 귀국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을 비롯한 평양,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 등 5개 국가 수도를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귀국길에 6자회담 관련 당사국을 방문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3일 ‘평화보장 체계 수립이 급선무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반도에서 대결과 충돌을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조미 사이의 정전 상태를 끝장내고 평화보장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