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팔레오마베가 “개성공단, 이념적 시각 안돼”

에니 팔레오마베가(Eni F.H.Faleomavaega)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ㆍ태 환경소위원장은 3일 “남북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개성공단을 실패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 개성공단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명예도민증과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은 이제 시작인 만큼 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개성공단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면서 “작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면담했을 때 ‘개성공단을 통해 4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북한 주민이 민간 분야에서 먹고 살 수 있는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말을 들었으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미래와 희망을 줄 개성공단의 설립 취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20만명이 넘는 아시아 여성이 전쟁 때 노리개로 전락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점에서 문제다”면서 “전시에 여성의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국제적 장치가 필요한 만큼 ‘위안부 결의안’을 유엔에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여성은 위안부가 아닌 ‘성 노리개’였으며, 이 문제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도덕적 이슈”라면서 “개인적 납치가 아닌 정부의 명령에 따른 조직적 납치인데도 일본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예도민증을 받고서 “이렇게 훌륭한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것들을 마음속 깊이 생각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헌정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은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남을 회고하면서 “그때 (김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인권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인생을 바친 그를 통해 내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꿨으며, 그분의 가치를 한국 국민이 영원히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그는 이어 전북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찬을 하고 상경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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