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중인 핵 잠수함에 수백기의 핵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고, 이 중 일부는 북한을 잠재적 표적으로 삼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에서 핵 관련정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한스 크리스텐슨 박사는 15일 연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1천기의 핵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미국은 한국에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한때 1천기에 달하는 핵무기가 한국에 있었지만 마지막 핵무기가 1991년 철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태평양 지역에 미국이 갖고 있는 유일한 핵무기는 태평양 지역을 순찰중인 8대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 실린 트라이던트 Ⅱ D5 탄도미사일에 탑재된 수백기의 핵탄두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핵미사일 중 일부가 북한의 잠재적 목표에 맞춰져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필요할 경우 폭격기에 탑재하는 핵무기를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의 미국 핵 위협에 대한 망상은 북한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지만 동전을 뒤집는 것처럼 태평양 지역의 미국 핵배치가 북한의 핵 수사(레토릭)와 야욕을 키웠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