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비아대 한인학생회 北인권 토론

미국 컬럼비아대 한인학생회가 23일 저녁(현지시간) 학내 알츠얼 강당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Kimjongilia)를 감상한 뒤 `코리아 포럼-북한 인권 위기’ (Korea Forum-North Korean Human Rights Crisis) 토론회를 가졌다.


1980년대 한국의 독재정치 하에서 인권문제를 알리기 위해 컬럼비아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창설된 `코리아 포럼’은 지금까지 103회의 토론.강연 행사를 가져왔지만,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직접 다루는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일리아’ 영화 제작자인 N, C 하이킨이 직접 참석해 영화 내용을 설명한 뒤, 하이킨 감독과 영국 가디언지(Grardian) 사진작가이자 북한 탈북자들을 돕는 `크로싱 보더스'(Crossing Borders) 창립자중 한명인 댄 청씨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회 순서로 진행됐다.


탈북자가 공개처형 당하거나 강제수용소에 끌려가는 내용 등을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으로 꾸민 이 영화는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하이킨 감독은 “이 영화는 상업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며 “지구상에 이 같은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북한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고, 북한 인권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면서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 학교 법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제프리씨는 “북한의 인권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믿을 수 없는 일(unbelievable)”이라면서 “북핵 사태 등을 접하면서 김정일이 크레이지(crazy) 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컬럼비아대 학생뿐만 아니라 뉴욕대학(NYU)을 포함한 인근대학 학생들도 초청돼 대학간 연대 행사로 진행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