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벨 차관보 “미북 고위급 접촉 없다”

미국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미 당국자가 부인했다. 또한 북미대화 전에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동의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근본적인 (관계) 개선과 대화가 있고 우리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려면 남북간에 진지하고 효과적인 노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안은 한국의 요구에 맞는 효과적인 남북대화라고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북미간에는 회담이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 신문 등은 미국이 고위급 북미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이미 북한 측에 외교장관 접촉을 타진한 상태이지만 미국이 한국에 앞서 고위급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