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CVN 70)가 오는 25일 동해상에 진입해 한미 대북 군사 압박 차원의 고강도 연합훈련에 나선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4·15) 기념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낮추지 않자, 이에 한미 군 당국도 강도 높은 군사 압박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정부는 미국과 한국이 칼빈슨 호를 동해안으로 진입시키는 등 항모 전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 주 초에는 칼빈슨 호와 로널드 내건호(CVN 76)를 비롯해 현재 서태평양 해상 쪽으로 해상중인 니미츠호(CVN 68) 등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전구(戰區)에 위치할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구에 항모 3척이 활동하는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미국이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에 급파한 것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동태평양 관할 미 해군 3함대 지휘를 받는 칼빈슨 호는 항모비행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6)과 함께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