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나오면 한국 및 6자회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말한 뒤,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관심은 지역적 안보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 시기 북한에게서 봐왔던 도발적인 행동들은 당시 6자회담 진행을 지연시키는 등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그는 “우리는 조사활동을 지지해왔고, 그간 발견한 증거물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다”라고 밝혀 한국 당국이 발표할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증거물에 대해서도 신뢰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 ‘당근을 줄 것인지 채찍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크롤리 대변인은 “지역안보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은 북한이 도발활동을 멈추는 것이며, 지역을 불안하게 하는 공격적 활동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의무에 부응하고, 비핵화를 향한 긍정적인 단계를 거치기를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도쿄와 서울, 양측과 좀 더 논의 할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역적 협력 하에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크롤리 대변인은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중국, 일본 등을 거쳐 23일에서 26일까지는 서울을 방문해 아시아 3개국 방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