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천안함 북한 소행시 안보리 회부 가능”

미국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난 18일 ‘천안함 사건을 안보리에 회부해 대응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 “안보리 회부는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한국과 계속 조사에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천안함 사건의 북한 소행 여부가 밝혀질 경우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천안함 사건과 관련, 양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왔다.  


앞서 유 장관은 18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외교적으로 가능한 대응 조치를 묻는 질문에 “가상적인 얘기지만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