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6자회담서 핵폐기 증거 요구

미국은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의 핵폐기 용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 5메가와트 원자로나 영변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의 해체 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내 활동 재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31일 6자회담이 재개되면, 다른 참여국들과 협력을 통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북한의 많은 핵시설 가운데 하나를 해체하거나 IAEA 사찰을 재개토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일 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내에서 이 문제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관계자들은 해체 요구 대상 시설로 핵물질을 계속 생산해내고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 사용후 연료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는 재처리 시설 등을 예시했다고 보도했다.

올초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던 마이클 그린도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이 핵폐기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이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가 핵실험 유예, 현존 핵프로그램의 전면 공개, 영변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 재개 허용 등을 예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미국은 차기 6자회담에선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명세서를 공개하는 등 성명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베이징(北京) 3자회동 합의에 따라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참여국들은 9.19 공동성명의 즉각적인 이행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북한측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들은 차기 회담 준비기간에 북한측에 요구할 핵폐기 용의입증 조치에 관한 공동입장을 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은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핵심은 비핵화이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과 관련, “북한이 뭐라고 말하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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