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 ‘북한 재건’으로 전략 변화”

중국은 북한에 대해 6자 회담이나 미국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방식으로 북한을 재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야망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길 바라는 미국의 희망을 무시해왔으며, 지난해 대 북한 투자를 20억 달러로 늘려 북한의 항만 재건, 공장 신설, 에너지 부문의 현대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이 같은 원조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하와이 호놀룰루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연구소 연구원인 알렉산더 만수로프의 말을 인용, 중국이 ‘북한을 다시 키우고, 재건하며, 재창조하는’쪽으로 대 북한 전략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 방문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개혁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당시 김위원장이 중국으로 부터 ‘시장 개혁을 택하고 부를 축적하면서 20년후에도 계속 정치적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자본주의로 가면서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고, 한국을 따라잡아 북한의 조건에 맞는 통일을 추구하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은 거의 중국의 ‘피후견국’ 행세를 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북한의 지폐 위조나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역할을 맡아왔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북한이 돈세탁을 했던 마카오의 델타 뱅크 아시아에 대한 제제에 동의했으며, 북한 유동 자산의 40%가 동결됐을 지도 모를 미국의 조치를 승인한 것도 중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신문은 북한과의 궁극적인 통일을 희망하고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 한국으로서는 중국이 주최하는 6자 회담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은 중국이 자기 나라와 미군간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2개의 한국을 계속 분리하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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