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감축 예정대로”

미 의회 해외미군 재배치 위원회(OSBC)는 9일 미 국방부의 주한미군 감축 계획에 대해 훌륭한 것이라고 치하한 반면 유럽과 일본의 주둔 미군 철수는 속도를 늦추거나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국방부의 해외 기지 폐쇄및 해외 미군 재배치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의회가 지난 2003년 구성한 이 위원회는 국방부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이 재배치 비용, 안보 위협 등에 대해 행정부내 주요 기관과의 광범위한 협의없이 이뤄졌다며 재배치 속도를 전반적으로 늦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OSBC는 이날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서 1개 중장비 여단을 빼내고 미군 전력을 한강 이남으로 이전한 것은 분명히 일리가 있는 것”이라고 치하했다.

알 코넬라 OSBC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가 “주한 미군의 경우도 철수 재배치 계획을 늦춰야 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현재 주한 미군 이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한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은 주한 미군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은 지난해말 5천명, 올해 3천명, 내년 2천명에 이어 오는 2007~2008년 2천500명 등 2008년까지 모두 1만2천500명이 감축될 예정이다,.

OSBC는 그러나 펜타곤이 일본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를 괌으로 이전하려는 계획과 관련, “오키나와에서의 병력 재배치 논의가 동아시아의 미국 안보 이익과 관련한 우려를 적절히 반영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위원회는 오키나와의 후템마 해병대 기지를 역시 오키나와에 있는 카데나 공군 기지나 또는 일본 본토의 이와쿠니 공군 기지로 이전할 것을 권고하고, 다른 미해병대 전력은 오키나와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OSBC는 이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유럽 지역의 1개 중무장 여단은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OSBC가 이날 배포한 보고서는 해외 미군 재배치 계획이 자칫 북한을 비롯, 대만, 시리아,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최근 변화 상황과 관련, 예기치 않은 안보 위협에 제때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나 북한 핵 위협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OSBC의 권고 내용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이 위원회의 주요 지적 사항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해외 미군 재배치 계획이 행정부,의회뿐만 아니라 동맹국들과의 집중적이고 광범위한 연구의 소산이라며 일축했다”고 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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