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에 A-10기 12대 증강배치

미국은 ‘전차킬러’로 불리는 A-10기(선더볼트Ⅱ) 12 대와 해병대가 사용하는 수륙양용 헬기 MH-53 2대를 주한미군에 증강 배치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또 F-16 전투기 1개 대대를 주한미군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제공키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보완전력 증강도 추진된다.

A-10기의 증강과 MH-53 헬기 배치는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AH-64D) 2개 대대 가운데 1개 대대(20여대)를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으로 차출하는 계획의 대안 뿐 아니라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보완전력 제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한미군은 현재 A-10기 27대 가량을 운용 중이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와 관련, 지난 14일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 국방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INSS)가 공동주최한 ‘한미연합사 창설 30주년’ 기념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군은 한국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능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해 A-10 증강배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또한 F-16 전투기 1개 대대도 주한미군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한미군은 F-16 2개 대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은 대북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고공정찰기인 U-2의 운용인력도 증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계획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