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신문 비교적 차분 보도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5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1면 주요기사로 다뤘으나 대포동 2호 발사가 실패로 끝난 때문인지, 어느 미사일도 위협거리가 아니었다는 미 국방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미사일 발사 상황과 관련국 움직임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정부가 공식성명에서 미국과 동일하게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 대규모 투자와 인도주의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지적하고 “이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그 말대로 실행하라는 국내외적 압박에 직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우리(미국)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모욕을 준 것”이라며 이미 대북지원에 “참을성을 잃은 한국 국민 여론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 대포동 2호의 경우 발사 “35초만에 고장났다”고 전했으나 워싱턴 타임스 역시 익명의 고위관계자 말로 “42초만”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대포동 2호의 사정거리를 “2천175-2천672마일일 수 있으며, 그 경우 알래스카 일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워싱턴 타임스는 “9천300마일로, 미국 일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달리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국방부 한 대변인의 이메일 설명을 인용,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가운데 “위협을 제기한 것은 없었다”며 따라서 “어떤 (군사적 대응) 조치도 필요없었다”고 전하고,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일이 소요되며, 중.장거리 미사일은 고질적인 정확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많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한 행정부 관계자 말이라며 북한이 발사 시점을 일부러 7월4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첫 미사일 발사 시간이 4일 오후2시30분(미국 동부시간)이 맞다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수 분 전”이라고 특기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첫 발사 시간이 2시33분이라며, 디스커버리호 발사 5분전인 점”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은 “냉정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우리는 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실을 특기하고, 그러나 스노 대변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도발”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