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좋은 분위기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28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사흘째 열린 북핵 6자회담의 진행 상황에 대해 “좋은,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평가하면서 나흘째인 29일 북.미간을 포함해 양자접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논의를 계속하는 등 합의문 채택에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이번 4차회담에서 지난해 6월 제안에 대해 북한이 제기한 “순서 혹은 단계에 관한 우려”를 “공식 기록용”이라며 “거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의 대북 전력 지원안 등을 포함해 ’순서와 단계’에 관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6자회담에서 일본이 납치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를 북.일 양자문제로 규정하고, 이번 제4차 6자회담의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와 이 목표를 위한 “합의문 채택”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6자회담 맥락”을 전제로, 6자회담 협상대표단의 대북 양자접촉에 과거와 달리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북미간 “양자 협정 체결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29일) 6자회담 맥락속에서 모든 참여국간 더 많은 양자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며, 전체회의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기하고 싶은 것은 과거 회담같았으면 회담 사흘째인 지금쯤 끝났거나 곧 끝날 것이나, 이번 회담의 시간 지평선은 더 길며, 따라서 갈수록 더 많은 외교활동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가 6자회담 분위기를 좋다고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참여국 사이에서 좋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아직 회담이 갓 시작한 단계임을 강조해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참여국의 초점은 회담 진전의 토대가 될 합의문 작성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6월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 그는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순서 혹은 단계에 관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 문제가 다른 문제들과 함께 참여국간 접촉에서 계속 논의될 문제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해 이른바 ’말대 말’ ’행동대 행동’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6월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고 이 안으로부터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 (북한 등) 다른 참여국들과 상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 안외에 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안 등 다른 안들도 나와 있고, 이들 안도 다자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달초 방미했던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은 미 고위관계자들과 연쇄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6자회담 재개시 제3차 회담 때의 제안들과 대북 중대제안을 결합, 추진하게 되면 핵문제 해결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일본의 납치문제 제기에 대한 질문에 각국은 “6자회담 맥락내에서” 각각 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나, “이번 회담의 초점, 우리의 당면 과제는 한반도 비핵화이며, 그 목표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다른 참여국들이 공유한 초점”이라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활발한 북미 양자접촉과 대화가 미국의 대북 접근전략의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엔 강력 부인하면서, 똑같은 표현으로 “이들 북한과 대화에서 북미 양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매클렐런 대변인도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결의이며, 다른 참여국들도 이번 회담에서 그런 결의라고 생각한다”고 회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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