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단체, 북한인권 관심 촉구 활동

미국 기독교 단체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주말 텍사스주 미드랜드에서 열린 기독교 음악축제 기간중에 북한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전시회와 탈북자 강철환 기자의 증언 및 저서 사인회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행사를 주선한 것은 보수파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미드랜드 목회연합인데 이 단체의 데보러 파이커스 사무총장(여)은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여 그들을 대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미국 전역의 교회와 대학들을 돌며 북한 인권상황을 알릴 예정인데 미국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유럽으로 건너가 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드랜드 목회연합은 지난 7월 북한 인권법에 따라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제1회 북한인권 국제회의’에서 복음주의자 전국협회,남침례교회대표자회의 등의 관계자들과 북한 인권 개선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까지 미국 정부가 북한과 무역을 하거나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북한 핵문제를 복잡하게 하거나 인권문제에 소극적인 중국이나 한국을 자극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드랜드 목회연합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시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이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이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고향 사람들로 서로 알고 지낸다”면서 “그들은 이같은 유대관계를 이용해 수단과 북한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미드랜드 지방 사람들 중에는 부시 대통령과 그들의 세계관이 당연히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 7월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강철환 기자의 수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프란시스 영거 부인은 부시 대통령은 때때로 바쁘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팔이 되어 세계에 손을 내민다”고 말했다.

파이크스 사무총장 등 이 지역 인사들은 지난 6월 서울을 방문해 여야당 의원들을 만났으며 이번 콘서트에 한국 목회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을 초청했다.

지난 6일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에 강철환씨는 통역을 통해 10년간의 포로수용소 생활을 증언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준 벅 목사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도우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중 탈북자의 인권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서울트레인(Seoul Train)’도 상영됐다.

미드랜드 목회연합은 이미 지난 2002년 음악축제 기간에 수단에서의 인권상황을 폭로하는 행사를 준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축제가 끝난 직후 교사 출신의 파이커스 사무총장은 수단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자신들이 부시 대통령의 고향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내세우자 각국 대사관에서 즉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들은 수단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에도 상당히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평화협상을 중재한 한 케냐 장군은 “미드랜드 연합이 수단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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