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워싱턴호 참여 서해훈련 반드시 실시”

미국 국방부는 4일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서해에서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서 실시키로 한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미뤄진 것과 관련, “훈련을 취소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해에서 조지워싱턴호와 함께 하는 연합작전을 할 적절한 날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항모(조지워싱턴호)와 함께 서해에서 훈련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이 취소됐다는 것은 단지 과장에 불과하다”면서 “조지워싱턴호와 함께 우리는 서해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이 이뤄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훈련 시기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멀지 않은 시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응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당초 지난달 말께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서해훈련 실시를 검토했다가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말 훈련실시를 일단 유보했다.


당시 정부는 “지난 9월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대잠수함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번 달에 다시 대규모 훈련을 하기는 여러 가지 여건상 제약이 있다”면서 “당분간 동·서해상에서의 연합훈련은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미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불필요하게 주변국을 자극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훈련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