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망명 신청’ 마영애 “내 주장은 전부 진실”

남한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마영애(40)씨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마 씨의 미국망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 직후, 통일부 이종석 장관은 “한국 정부가 탈북자를 탄압해서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말한다면, 이는 정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통일부 한 관계자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 씨가 한국 정부로부터 받았다는 인권탄압 사례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도 지난 6일 ‘미국은 탈북자 망명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제하의 논설을 통해 탈북자 정치망명 허용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데일리NK는 13일 오전 마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가 주장하는 한국 정부의 인권탄압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현재 미 수사기관 FB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마 씨는 “한국에 나에 관한 왜곡된 주장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미국에서 그 자료들을 다 모아 법률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주장이 전부 진실이라고 말했다.

– 마 씨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별도로 그의 주장을 그대로 싣는다. 데일리NK는 차후 마 씨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 마영애 ‘망명신청’ 사건 요지

2000년 9월 한국에 입국한 마영애씨는 탈북자들을 단원으로 하는 ‘평양예술단’을 운영했다. 마 씨는 2004년 예술단의 미국 공연을 위해 1년 단수 여권을 발급받아, 그 해 4월 미국으로 떠났다. 여권기한인 1년이 넘도록 미국에 체류한 마 씨는 뉴욕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여권 연장을 신청했다.

여권연장 신청을 기각당한 마 씨는 지난 1월 24일 미국 국토안보부 시민권 이민 서비스국(USCIS)에 ‘한국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망명을 신청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마 씨의 정치적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마씨는 남한 정부로부터 어떤 인권탄압을 받았나?

1. 국정원의 인권탄압

미국으로 공연을 가기 전 여러 차례 국정원에 불려가 “김정일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들었다.

“(국정원은)마영애는 미국에 가서 미국이 주최하는 인권행사에 가지 말라”며 당시 미국 인권단체 주최로 열리는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압력도 받았다. 또 “주최 측이 행사를 참가하면 2억원을 준다고 해도 가지 말아라. 한국에 오면 국정원에서 2억원을 주겠다”는 말도 들었다. 그만큼 우리가 공갈협박을 당했다.

“행사에 참가하면 너를 어떻게 처리할까? 목을 치겠다”는 위협적 발언도 들었다. 그래서 행사에 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국정원 직원이 이것을 녹음까지 했다.

2. 미국 공연 중 인권탄압

미국공연에는 통일부 산하 단체 대표도 동행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10명의 단원들에게 정치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시키고, 나중에 이것을 국정원에 갖다 줬다. 또 L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강제로 빼앗았다.

우리는 LA를 비롯해 미국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간증집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국군포로ㆍ납북자를 인정하지 않는 김정일을 비판하고 북한인권실상을 폭로했다. (나의)남편의 아버지도 강원도 정선군에 살았는데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서 북한의 어느 탄광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것을 폭로한 것이 과연 죄인가?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고 멱살을 잡으며 욕설도 내뱉었다. 나는 뺨까지 맞았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정치망명을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 사람이 한국에 돌아가면 적절한 조치(가만두지 않겠다)를 취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갈 수 없었다.

3. 여권ㆍ 주민등록 말소 문제

2002년 북한에 남아있는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여권을 위조한 적이 있다. 2003년 이 문제로 (한국경찰에)긴급체포돼 재판까지 받았지만, 아들이 돌아온 것으로 만족해 항소하지는 않았다.

예술단은 통일부에 정식으로 등록해서 지원금까지 받으며 활동했다. 활동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미국의)초청을 받았고, 여권도 받은 것이다.

탈북자들은 여권을 발급받을 때 담담형사, 시 경찰청, 국정원 등 3중으로 확인을 받아야 한다. 2004년 여권 발급할 때만 해도 여권법 위반 사례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에서 여권을 연장하려고 하니깐 2003년의 여권법 위반 사례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다. 그렇다면 2004년 여권은 어떻게 발급된 것이냐 따지니까 실무자들이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얘기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아들의 (미국)밀입국 문제는 (아들이) 한국에서 계속되는 협박과 신변의 위협 속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목사님들이 미 대사관 인터뷰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초청장을 들고 한국까지 갔지만, 비자가 기각 당해서(여기에도 모략이 있는 것 같다)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에 입국한 상태다.

주민등록 말소도 아들이 2005년 3월까지 한국에 살고 있었는데 두 달(2005년 5월)만에 주민등록이 말소됐다는 것은 모종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거주지 관공서에 공부를 위해 미국에 장기체류한다는 위임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등록과 관련한 서류를 각 부처 및 담당 형사한테도 보냈다. 대한민국에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