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中, 北核 싫지만 김정일 붕괴도 싫어”

▲ 김정일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북한은 중국이 한반도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북한 정권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는 양면적 입장을 이용해 중국의 비위를 적절히 맞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중국 전문가 유안징동 선임연구원은 28일 RFA(자유아시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관심사항은 우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안정을 해칠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막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 연구원은 “북한은 중국이 핵실험 등 북한의 나쁜 행동을 참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동시에 김정일 정권의 붕괴로 인해 지역안정을 해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김정일 정권은 이 때문에 중국의 비위를 적절한 수준에 맞추는 아주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안 연구원은 또 중국은 북한의 불법행위는 북한 핵문제가 풀리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불법행위가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은 보다 큰 구도에서 문제를 살펴보길 원한다”며 “북한의 불법행위 문제도 작은 문제는 아니지만 북한 핵문제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불법행위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 문제를 푼 뒤 정상 국가로 국제경제체제에 들어오면 굳이 불법행위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안 연구원은 중국의 대북송금을 재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자들이 아직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중국이 아직도 전반적으로 북한과의 금융거래에 주의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불법 돈세탁 등 불법행위가 중국 경제와 화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차단하는 정도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