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09년 北 최대 현안은 ‘김정일 건강’”

미국의 소리(VOA)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북한 관련 현안으로 단연 ‘김정일 건강 이상설’을 꼽았다”며 각 전문가들의 2009년 전망을 2일 소개했다.

워싱턴의 민간 인권단체인 ‘미국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다운스 총장은 “권력 유지를 위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따라주고 또 그의 병세를 옆에서 지켜봐 온 측근들이 김 위원장에 대해 지금까지 누려온 특권을 계속 누리게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 센터’의 앨런 롬버그 선임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건강이 다시 악화되면 후계구도와 차기 지도체제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만일 북한 지도부에 대한 교체가 있게 될 경우 이는 순조로울 수도 있지만 다소 혼란스런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대미 접근방식과 핵 문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다음 달 새로 들어서는 바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대해 북한이 어떤 정책을 펼지가 가장 주목된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새 지도자를 집권 초기에 시험하는 통상적 작전을 펼지 아니면 이번 전환점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이용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일이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대북정책을 세우도록 두 달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이나 북핵 6자회담을 통해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강경발언과 벼랑 끝 전술을 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북관계와 관련, ‘스팀슨 센터’의 롬버그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이 미-북 관계 전환을 위해 핵 문제와 관련해 필요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올해도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레이크 소장은 인권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 수많은 현안들이 있겠지만 “중요도나 범위로 보아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지배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경제 전문가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 연구원은 새해에는 북한의 식량경제 사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놀랜드 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풍작으로 식량안보를 이루고 미국 등 주요 지원국들과의 정치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기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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