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대정책에 군사적 억제력 강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군사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김일성 주석의 94회 생일(4.15)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반도의 정세는 날로 악랄해지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인해 극히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준엄한 정세에 대처해 자체의 군사적 억제력을 천백 배로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응당한 자위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에 배치되게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끈질기게 추구하며 군사적 공격과 경제봉쇄, 내부 와해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기어이 우리 공화국(북)을 없애보려고 분별없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의 길로 나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일심단결과 자위적 국방력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동,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영예롭게 고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방공업 발전과 함께 경제건설과 주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과 교육.과학.기술혁명을 강조한 뒤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하며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인민경제를 개건.현대화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조국통일이 김 주석의 ’유훈’이라며 “6.15 북남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의 3대 애국운동을 힘있게 벌여 통일 위업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보고대회에는 최태복.전병호 노동당 중앙위 비서,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과 김영춘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1기 4차 회의에 이어 핵문제나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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