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불법자금 막기위한 금융장치 시급”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7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하노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불법자금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금융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후 처음으로 APEC 재무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방문에 나선 폴슨장관은 7일 회의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나 조직범죄, 대량살상무기 제조 등을 위해 불법자금을 조성하거나 돈세탁을 하는 국가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이틀간의 회의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회원국들은 금융시스템을 악용하는 무리들에게는 그들을 고립시키고 그들이 더이상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이 그러한 무리나 나라가 어딘인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이미 지난달 스튜어트 레비 재무차관이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해 북한의 계좌에 대해 불법자금 여부를 조사하도록 의뢰함으로써 그 대상이 북한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폴슨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슨은 미국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위안화의 가치절상을 요구할 계획이나 “이 문제는 당장 해결될 것이 아닌만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오후 회의 참석 틈틈이 권오규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는 등 이틀간 모두 5차례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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