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北 지금도 달러 위조하고 있다”

▲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북한 위폐문제를 설명한 글레이저 부차관보(좌)

다니엘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의 위조달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현재에도 북한은 여전히 달러를 위조중이라고 밝혔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22일 미 민간단체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아직도 달러화를 위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3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980년대부터 1백 달러짜리 초정밀 위조달러를 생산, 유통시켜왔으며 지금까지 4천 8백만 달러가 적발됐다”며 “적발된 위조달러 모두 북한 외교관들이 소지하고 있어, 북한이 위조달러와 연계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달러 위조를 막기 위해 전 세계 금융망을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돈 세탁과 위조 달러 유통에 연류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BDA)을 계속 조사 중이며, 마카오 당국과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北 위조달러 연계, 의심의 여지 없어

이어 “BDA에 대한 조사는 현재 미국 법에 따라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가 언제쯤 끝날지 혹은 어떤 북한 계좌가 다시 해제될지에 관해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를 6자회담과 결부 시키려는 시각을 일축했다.

북한의 달러 위조 행위는 지난 1980년대부터 있었는데 미국이 하필 작년 9월부터 북한에 대해 금융제재를 발동한 건 6자회담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터진 9.11테러 이후 미국 재무부는 국제테러분자들의 자금망을 차단하는데 주력했으며, 그결과 2004년에 테러자금과 금융범죄를 단속하는 특별반이 재무부에 설치됐다”며 “이 특별반의 조사결과 북한과 불법적인 거래를 해 BDA가 적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BDA에 취한 조치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이지 북한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뤄진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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