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거리로켓 발사하면 식량지원 어렵다”

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를 취소하지 않으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로켓 발사는 북한의 신의를 의심하게 만들고 식량선적을 추진할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해칠 것”이라며 발사가 강행될 경우 “(식량지원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을 터무니없이 어기는 것이므로 미국은 북한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으며 북측과 일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874호 위반이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을 합의한 2.29 베이징 미북 합의문 정신을 정면으로 뒤집는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은 대화 당시 이런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합의 폐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북측에 이미 경고했기 때문에 이번 위성발사 발표는 북측의 약속이 신뢰할만한 것인지 의심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미국의 식량 지원은 비핵화 조치 합의 결과가 아니라 인도적 필요성 때문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식량을 지원하면서 식량이 정권의 엘리트 계층으로 흘러가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했으며 북한도 그 모니터링을 허용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로켓을 발사한다면 모니터링에 대한 북측 약속의 신뢰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북한의 발표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위성 발사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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