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잡지 “평양 류경호텔, 역사상 최악의 건물” 선정

▲ 공사가 중단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류경호텔

북한 최고층 건물인 평양의 류경호텔이 세계 역사상 최악의 건물로 선정됐다.

미국의 남성전용 패션잡지인 ‘에스콰이어’지는 28일(현지시각) 최신호의 디자인 섹션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건물’(The Worst Building in the History of Mankind)이라는 제목으로 평양의 류경호텔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잡지는 평양에 위치한 105층짜리의 이 건물을 “소름끼치도록 섬뜩하면서 추악한 건물”이라고 묘사하고 사진을 곁들여 혹평하는 기사를 실었다. 또한 “세계에서 22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소개하며 “20년 동안 비어 있었고 앞으로도 그 상태일 것”이라고 풍자했다.

잡지는 “공산주의 기준으로 봐도 3000개 객실의 이 호텔은 섬짓할 정도로 추악하며, 328피트(약 100m) 높이의 콘크리트 측면건물을 가진 채 가파른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75도 각도로 치솟은 1083피트(약 330m) 높이의 우뚝솟은 ‘비운의 호텔’은 디자인 면에서 최악일 뿐만 아니라 건축물로서도 최악”이라고 “삐뚤어진 북한식 신데렐라 성”이라고 평했다.

잡지는 “이 호텔은 ‘유령의 호텔’ 혹은 ‘유령의 피라미드’로 불린다”면서 “지난 1987년 백두산 건설엔지니어링 사가 첫 삽을 뜬 이래 20년이 지난 뒤에도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2%를 쏟아부었건만 아직도 미완성인 채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을 건설해 89년 13차 평양청년학생축전을 치르자”는 구호 아래 87년 8월 공사를 착공했다. 공사가 시작될 때 북한당국은 “갓난애가 호텔의 각 방에서 하룻밤씩만 자도 27살이 되어야 나온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비 문제로 착공 3년 만인 90년에 공사가 중단된 채, 근 20년 동안 추진도 못하고, 해체도 못하는 ‘괴물’이 되어 평양시 한 가운데 우뚝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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