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월 北에 6자회담 복귀 압박 ‘무력행사’ 경고

미국은 작년 4월 북한에 6자회담 재개에 응하지 않으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실제로 구체적인 군사행동방안을 검토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5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했기 때문에 군사행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제재를 문제삼아 회담재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현재의 상태가 계속되면 미국 정부내에서 무력행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4월 22일 북한에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북한과 두터운 파이프를 갖고 있는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가 국무부 ‘특사’로 동원됐다.

‘특사’는 뉴욕에 있는 유엔 북한대표부를 방문, 부시 대통령은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지만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은 무력행사를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내 분위기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이어 “만일 6자회담이 붕괴되면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다른 선택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공격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회담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평양에 전달하겠다”고만 대답했다.

이 사이 미국이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F117전투기를 주한미군에 파견하는 등 군사행동 준비가 진짜임을 과시하자 북한은 4월 말 조건부 복귀를 통보했다는 것.

북한은 ▲북.미간 대화통로인 ‘뉴욕 채널’ 재가동 ▲북한을 ‘폭정’으로 비난한 라이스 국무장관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 ▲부시 대통령 등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김정일 비판 발언자제 등을 요구했다.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가 5월 13일 뉴욕에서 박길연 대사를 만나 라이스 장관의 사과는 거부하되 뉴욕 채널 재가동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북한도 이를 받아들여 회담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것.

산케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대북군사행동계획은 군사기밀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한선박의 해상봉쇄 ▲대북공격을 가정한 미군의 대규모 군사훈련 ▲무력공격 준비의 3단계로 이뤄져 있다.

무력공격이 이뤄질 경우의 작전계획은 평양주변의 군사시설과 정부관계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방사능 확산을 막기 위해 영변의 핵시설 공격은 미루는 것으로 돼 있다.

요코스카(橫須賀)기지의 미국 항공모함과 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북한 근처 해역으로 파견하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정찰활동과 함께 이지스함을 동해에 파견한다.

작년 4월은 6자회담이 2004년 6월 이래 중단된 가운데 북한이 2월에 ‘핵억지력 개발’을 선언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다.

미국 정부내에서는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자회담을 중단하고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기거나 무력공격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은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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