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 수준인 북한의 고립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저명 자유기고가가 24일 밝혔다.
매년 세계 10대 독재자를 선정,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내 340여개 신문의 주말 매거진 ‘퍼레이드’에 게재해 온 자유기고가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는 최근 닷새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24일자 ‘퍼레이드’에 기고한 글에서 이처럼 평가했다.
자신의 두 아들, 그리고 3명의 친구와 함께 국제올림픽사학자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방북한 월레친스키는 ‘우리는 북한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에 머무는 동안 철저한 통제 아래 북한 주민과 대화하기는 커녕 맘대로 거리를 걸어다닐 수도 없었다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라고 소개했다.
월레친스키는 또 북한 주민의 열렬한 김일성-김정일 부자 숭배 사례를 전하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개인 숭배의식에 의해 지배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북한에서 목격한 군인들은 체격이 왜소한 데다 굶주려 보이는 등 그리 강력한 것 같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데 필요한 군사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불능화 합의와 경제성장 열망 등을 상기시키면서 “극단적인 고립이 해소될지 모른다는 조짐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이 미국에 적대적이기는 하지만 북한 주민은 침략자(적)이기보다 오히려 (고립 정책의) ‘희생자’로 보인다고 연민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