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물풍자 사전에 실린 김정일은 어떤 모습?

▲ ‘딕키피디아’에 실린 김정일 관련 설명 내용 <사진=딕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패러디한 ‘딕키피디아(www.dickipedia.org)’란 사이트의 북한 김정일을 풍자한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딕키피디아’는 ‘위키피디아’의 콘텐츠 배열순서와 내용이 비슷한 이른바 ‘유사품’이다. 다만 ‘딕키피디아’는 백과사전이라기보다 인물풍자에 치중하고 있는 패러디 인물사전에 가깝다.

사이트의 콘텐츠들은 익살스러운 표현들과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조롱 섞인 인신 공격성 표현들을 담고 있다. 인물을 소개하는 사진도 어딘가 우스꽝스럽고 어색한 것들을 넣었다.

홈페이지 제목인 ‘딕키피디아’의 ‘딕(dick)’은 ‘녀석’, ‘놈’, 속어로 ‘남성의 상징’을 의미하기도 한다. ‘딕키피디아’ 검색페이지 왼쪽 상단에 등장하는 지구본은 ‘위키피디아’를 닮았으나 중간부분의 형상은 누가 봐도 남성의 상징이다.

현재 ‘딕키피디아’ 홈페이지는 다양한 인물을 등재시켜놓았는데 그 중 김정일도 포함됐다.

‘딕키피디아’는 김정일에 대해 “연간 70만 달러가 넘는 코냑을 구입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세계적으로 헤네시 코냑의 최대 소비자일 것”, “김정일의 취미는 엘비스프레슬리 안경 쓰기, 공개 처형, 고급차 모으기, 도시 거주민 시골농장에서 사역시키기, 세계 최악의 헤어스타일 유지하기”라고 기술하고 있다.

사이트는 또 “일반적인 북한 주민들은 연간 900달러를 버는데 반해, 김정일은 날마다 신선한 바닷가재와 캐비어, 스시를 공수해먹는 적어도 17개의 궁전과, 저택, 개인적인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KBS의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는 ‘대동강 예술단’이라는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너 안에는 김정일을 닮은 ‘지도자동지’가 등장한다. 개그맨 박휘순이 연기하는 ‘지도자동지’는 거만하게 앉아 공연을 보며 가끔 측근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 말고는 관객에게 전달하는 대사는 한 마디도 없다.

‘개콘’의 ‘지도자동지’가 김정일에 대한 한국적 풍자라면 ‘딕키피디아’에 나오는 김정일은 어느 정도 언론 보도에 기초해 있는 미국식 패러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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