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권탄압 北 ‘보위부’ 출신은 안 받아”

▲ 지난 달 5일 최초로 미국 내 망명이 허용된 탈북자 6명의 기자회견 장면

미국은 지난 달 6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4명 중 3명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서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나머지 탈북자 1명에 대해선 북한 내에서 주민동향을 감시하고, 정치범수용소 업무를 관장하는 국가보위부 출신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행이 거부된 탈북자에 대해서는 한국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런 방침은 인권 탄압과 관련 있는 기관 출신 인사의 망명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유사사건이 발생할 때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선양으로 가 이들 4명의 탈북 동기ㆍ경위 등을 조사하고, 3명만 선별 수용하는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들 3명의 미국행을 둘러싼 중국과의 교섭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안에 탈북자 3명의 미국행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 행정부가 테러 대책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에도 이번에 3명을 수용키로 한 것은 탈북자 수용을 명시한 북한 인권법과 인권을 강조하는 대외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4명은 20~30대 남자 3명과 여자 1명으로 지난 해 9월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다시 미국 총영사관 담을 넘어 미국행을 요구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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